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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기/훈련소 일기

(훈련소1일차) 솔직히 첫날은 캠프하는줄 알았다

처음에 입대를 할때는 솔직히 실감이 안났다.

입대라고 해도 사복입고 그냥 밖에서 밥먹고 들어가는거였는데...


연병장에서 사람들 모여서 다 있는데 그냥 웃기기만 하더라 ㅋㅋ

나도 빡빡이고 다른사람도 다 빡빡이고 ㅋㅋ


세상에 뭐 머리밀어놓은사람들 다 모아놓아가지고 군인들말고 민간인들이

더 많았기에 입소식을 해도 실감이 안났다


끝자락에 들어갔기에 입소식은 진짜 조금하고

지원으로 들어왔는지 차출로 들어왔는지 나누더라


마지막에 여자친구와 부모님이 안보였던게 조금 슬프기도 했었다.


폰은 나중에 걷는데 아무래도 좀 늦게 정지해놓을껄... 이라고 후회도 했었다. 마지막으로 톡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많았었는데 (사실 몰래하는거지만)

그래도 정지를 시켜놓으니 그 기회마저도 사라지더라


처음 들어간날부터 3일간 동화훈련을 한다고하는데 그 사이에 동화되지 못한사람은 가차없이 퇴소. 사회로 돌려보낸다


좀 뚱뚱한 사람하고 아닌사람하고 나눠서 새로 소대를 편성하는데

나는 은근 살집이 있어서 으음... 파오후 소대로 가겠구나 생각했지만.

옷빨때문이지 "얘는 날씬한데? 다시 원위치해" 라고 해서 빼더라


훈련소에서 그 소대 들어가면 뭐래해야하나...

쓸대없이 힘만 더 빼니까 안들어가는게 좋다.


크으... 옷빨 덕 톡톡해 본듯하다. 소대 나누고 나서 명찰받고 뭐...

여러가지 들어있는 노란봉투를 주고


생활관으로 들어가서 내가 맞는지 확인을 하더니 그 뒤로 바로 밥먹으로갔다.


나는 적응력이 좀 빨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먹을만했던거 같다.


오후일과는 그냥 몸치수 재는거 했는데 그거 재고 들어왔더니

그냥 침상에 올라가서 대기타라고 하더니 검은색 세면팩 주더라


그걸로 씻고 1일차 끝!


들리는 소문에는 새벽에 불침번을 섰다는 애들도 있다고 하던데

다행이 나는 첫날부터 안섰고, 잠안오는 사람도 있다고 하던데

전날에 밤새서 놀았기에 은근히 꿀잠...


사람은 입대하자마자 전역을 바란다고하던데 훈련생일때는 수료식만 바란다. 1일차부터 그냥 엄청 수료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ㅋㅋ


게다가 첫날이라서 엄청 어색한 분위기니

이 분위기에 적응 못해서 퇴소하는 애들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