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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기/훈련소 일기

(훈련소2일차)여름이 다 되어갔는데 약간 추웠다

2일차에 들어와서는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생각도 했었다.


음... 역시 다들 군대다이어트 군대다이어트 하던데 이게 과연 될까?

생각도 했었고(의도치않게 잘 진행되어 가긴하지만)


아무래도 평소에 행동하던 일과랑은 다르게 진행되니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자 그 좋다고 하던 하루에 물 2L씩 꾸준히 먹는걸 진행해봤다!


훈련소 입소하고 첫날은 1.5L 둘쨌날도 1.5L로 마무리 지었고 음...

사실상 변화가 느껴지는지 안느껴지는지는 그때는 몰랐다

(지금생각하면 물 안마시는거랑 마시는거랑은 진짜 엄청난 차이가 나더라)


부가적으로는 그런 물마시기? 같은걸 했었고 ㅋㅋ

아직 3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훈련소에서도 뭐 별거 시키는건 없었다.


문제는 사회랑 동떨어져있다는 기분이 엄청나게 들었다는거..?

아무래도 어색한 분위기면 밖에서는 폰을 하거나 그랬을텐데

여기서는 할게 없다보니까 그냥 편지만 쓰게됬다.


다행이 군대오기전에 여자친구가 있어서 여친에게 편지를 썼는데 ㅋㅋㅋ 부모님하고 여친하고 편지를 쓰니 시간이 잘 가긴 가더라. 편지 쓸 대상이 있다는건 행복했다.


제일 큰 변화라고 생각하는건 역시 잠자는 시간과 기상시간?

사회에서는 게임 대리를 한다고

막 밤새고 하루종일 자고 그랬었는데 여기는 10시에 자서 6시에 깨우더라...


시간으로 보면 8시간이니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니지만

뭔가 몸이 적응을 안해서 그런가 상당히 피곤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 밤에는 비가오니 춥기도하고.. 한동안은 그냥 새벽에 되게 추워서 모포 여러겹 덮고 자기로 생각도 했다.


일어났더니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검사를 계속하였고

어제는 보급품을 주더니 오늘로써 드디어 전투복을 줬다!


밥먹기전에 운이 나쁜건지 운동화박스를 나르러 갔는데 음...

생각한 운동화보다는 괜찮아서 의외로 놀랐다.

물론 그걸 내가 나른다는거에서 좀 빡치긴했지만.


예전 군대랑 차원이 다르다고 하던데 약간 인정하는 부분일수도..


밖에 비와서 훈련소에서 빌려주는(?) 판초우의 라는걸 입었는데

이게 사람들이 많이써서그런지 아니면 노후화되서그런지...


훈련소에서 제일 답이없던게 뭐에요?

하면 해맑은표정으로 판초우의요! 라고 할 수 있을정도다


훈련? 그런거 그냥 다 받고 하면 되는데 훈련하고

판초우의를 입는다던가 아니면 밥먹으러 가는데 판초우의 입는다던가..


새거를 보급받아도 답이없었는데 시간 엄청 지난걸 받는다고

생각해봐라 냄새같은것도 많이나고 여러모로 제일 힘들었던거같다..


처음입을때는 그래도 입었는데 벗고나서 다시 입으려니까 ㅋㅋㅋ

역대급 찝찝함.. 이런 느낌은 처음이랄까


훈련소 가면 보통 자기 짐들 바로 소포로 보낸다고 하던데

내가 있던곳은 왠지모르게 2일차가 되어도 소포를 안보냈다.

물론 휴대폰은 첫날 점심시간에 바로 걷어가긴했지만.


은근히 돈 들도가도 상관 없는거 같았다.

500원도 수거해서 다시 통장으로 넣어주더라


검사하는것과 생활기록부?

이런거 쓰는데 그냥 빽빽하게채워라고만 하고 왜쓰는지 모르겠었다.

그런데 다 안채우면 통과를 안시켜줌 ㅋ


점심먹고 나서 IQ검사? 군대버젼 IQ검사를 했는데

왜 결과를 안알려주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인터넷에서 하는 IQ검사 말고

정식으로 하는건 처음이라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안알려주더라 하...


인성검사는 그냥 초등학교 나왔으면 제대로 할 수 있으니까

별 걱정은 안됬다 그냥 시간이 아까웠다.. 이런생각정도?


동화기간에는 진짜 뭐 하는것도없는데 밥을 계속주니까

돼지가 되는 기분이랄까.. 오히려 훈련을 어서 하고 싶은 기분도 들정도다.


드디어 군대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제식을 배우는데 첫날이라서

그런지 설렁설렁? 막 어디선가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동화기간

3일이 끝나면 빡세진다느니 이런 저런 소문이 엄청 떠도는데..


군대에서 카더라가 제일 무서운거라고 다 근거없는 소리들이니

필요가 없었다는걸 지금와서 느낀다 ㅋㅋ

근데 그때는 나도 그 카더라를 믿었다는게 노답


일어나면 장관인게 나도 빢빢이 인데 다른사람들도 다 빢빢이라는게

새삼 신기하다. 답이없다고 느끼기도하고 ㅋㅋ

이 많은 사람이 군대 하나때문에 다 머리를 밀다니 어우..


첫날은 그냥 재웠는데 2일차부터는 저녁먹고 점호라는걸 하더라?

진짜사나이에서 보던 그런 점호라서..

그리고 군대의 꽃은 점호라고 다들 하길래 긴장하고있었는데 어?

의외로 대충하고 가는기분..


2일자가 되어서 불침번이라는걸 해봤는데 자는사람을 깨워서

세운다는게 거참.. 깨워지는사람도 별로 서있는 시간이 많지도 않은데

그게 쌓이면 타격이 엄청크더라 ㅋㅋ


불침번을 다행이 혼자서는게 아니라서 같이서는

동기들과 소곤소곤 떠들면서 서는데 이것도 나름 재밌었달까...


이렇게 2일차가 무사히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