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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일기/훈련소 일기

(훈련소 30일차)포복하며 훈련하는 각개전투!

각개전투 첫날인데 꿈에 여자친구 나오더라..

힘든훈련 앞에 갑자기 꿈에 나오니까 좋기도하고 또 못본다는

생각에 슬프기도하고 많은 감정이 스쳤달까?


역시나 밖으로 나가는 훈련일때는 할일이 많은법!

아침일찍부터 엄청나게 바빴다! 챙길것도 많고 시간도없고 부랴부랴

짐을챙겨서 나가니 그대로 그냥 군장을 멘 상태로 한시간 이상을 걸었다.


역대급으로 힘들게 느껴지던 발걸음... 길을 꺾으면 도착할것 같고 길을 

꺾으면 도착할것 같은 생각이 여러번! 그게 한시간이 넘어가니 미칠지경 ㅋ

 

영차영차 하고 가는데 지난번보다 모포 1개 전투복 1개 더 넣었다고 엄청

무겁던... 아무래도 모포의 무게가 부피만큼 장난 아닌듯 했다 ㄷ

장마시즌이라던데 도착할때까지 비도안와서 그건 좀 다행이라 생각했지만

어우.. 대신 땀이 비오듯이 오던 비가오나 안오나 내몸은 젖은상태 ㅋㅋㅋ

그래도 재밌었던건 계속 달라지는 풍경들 때문이랄까??


그나마 도심쪽으로 이동을 해서 팬션도 지나고 육교도 지나고 논길도

어어어어엄청 지나고 해서 드디어 도착!! 도착을 하고나니 이게웬걸?

우리가 쳐야할 텐트가 전부 쳐져있었다! 오올.. 개이득..!

중대장이 건의해서 저번훈련 중대가 썼던 텐트 야영지를 그대로 인수인계

받았다는건데.. 그덕분에 우리는 야삽으로 비가 오는거에 대비해서

수로만 파고 나머지는 전부 쉬었다!

(점심 시간까지 거의 2~3시간을 쉬었는데 원래라면

텐트치고 막 발광했을시간 ㅋ..)


점심에는 신기하게도 부식으로 음료수가..

밖에서 먹는 배식들은 맛이 없었던게 전부였기에 어..?

각개전투 시작부터 꽤 괜찮은 급식이 배식이 나와서 의아했었는데..

아무래도 힘든 훈련을 하다보니까 밥이라도 좀 맛있는걸 

주는게 아닐까 생각 ㅋㅋ

(그렇지만 반합에 비닐싸서 먹는건 역시 좀 색다른 경험..)


먹고 쉬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훈련의 시작!

내려가자마자 바로 자리에 앉더니 위장크림을 발랐다!!

먼저 훈련소에 간 애들 말을 들어보면 막 여기서 주는 크림을 바르면

얼굴도 상하고 수포도 나는 경우도 있다고해서..

사제 위장크림을 사왔는데 ㅋㅋㅋ

한번 쓰는거니까 역시 덕지 덕지 발라도 남아돌던..


위장을 끝내고 나서 내껄 원하는 동기들한테도 빌려줬다 ㅋㅋ

근데 시간을 적게줘서 한 2~3명 밖에 바를 시간이 없더라...

덕지덕지 바르니까 위장 잘했다고 분대장이 칭찬도 하던 ㅋㅋ

(하긴 개인별로 주는데 그정도 시간 준거면 많이준거긴 하지만 ㅎ)


게다가 각개전투를 하기전에 교육용 총을 따로 받았는다 공익들이 훈련소

와서 쓰는 총..! 이게 왜이렇게 가볍지? 할 정도로 가벼워서

교보제총이라서 그런가... 했더니 옆에있던 쓰던 총을 들어보니

그냥 이 총 자체가 가벼웠던걸 느낄수있던.. 사스가 공익 꿀빨러들.. 


교육은 포복을 배웠는데 어우.. 낮은포복, 높은포복, 응용포복등..

먼지나 흙이 엄청 묻어서.. 처음에 전투복을 받았을때 흙색이 좀 많이

있던것들이 있었는데 왜그런건지 이해가되던 ㅋㅋㅋ

장구류들이 쉽게 포복하는걸 방해해서 힘들기도하고..


하지만 날씨가 덥다보니 막 20분 쯤 교육하고 10분쉬고 정도를 반복하니까

(소대장이 그렇게 시키니까 어쩔수 없이 계속 ㅋㅋ)

분대장들이 하.. 이렇게 자주쉬면 교육은 언제하나.. 라면서 불만을 하기도..!

(우린 덥고 힘들어서 그정도도 힘들었는데 이런..)


포복을 마치고 저녁을 먹는데 와.. 평소에 있는 급식비 이날에 다쓰나..?

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던..! 배식을 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때도 우리소대가 배식했네..? 하.. 답없는 훈련소..)

막막 퍼주고도 남으니까 우리보고 남은거 다먹어라고

부식도 몇개씩이나 주고 고기도 엄청많이줘서 배터질뻔;;


밥까지는 잘먹었는데 씻는게 하아..

좀 부실하게 씻고 위장크림은 또 왜이렇게 안지워지는지 ㅋㅋ

클렌징폼으로 문질러도 안지워져서 동기한테 클렌징 티슈 몇장을

받아서 지우니까 겨우 지워지던..! 사스가 위장크림..

이래서 클렌징 티슈를 사는건가? 하는 생각도 ㅋㅋ


문제는.. 여기서 훈련이 끝난줄 알았더니 와;; 야간훈련까지 ;

강강술래처럼 원으로 모여서 천천히 움직이는데 ㅋㅋ

야광탄 터지면 상황발생! 이라고 엎드리고.. 진짜 난리도 아니였다 ㅋ..

하는건 별로 없었는데 계속 오랜시간을 그것도 야간에 훈련을 하니까

피로가 엄청 쌓이던; 잘때 텐트안이였지만 그대로 꿀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