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자대에서 2시간 보초를 서고 돌아오면서 느끼는 감정인데..
보충대에서도 느꼈지만 아무래도 군대 안에서 밖을 쳐다봤을 때
고층 아파트가 그대로 보인다는게 참.. 내가 군대안에 있다는
괴리감을 증폭시켜 주는 것 같은 저 아파트들! ㅂㄷㅂㄷ
이번에는 길을 내려가면서 느꼈는데.. 낙엽이 떨어지면서 다가오는
가을느낌을 느낀다거나 혹은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면서
스피커에서는 음악이 나오는.. 왠지 군대 안이 아닌 캠퍼스
같은 분위기.. 아니, 가로수 길 같은 분위기가 나는
이 길이 사회에 속한 것이 아니라 동떨어진 군대의 한 부분이라니..
게다가 내 처지 역시 보초를 서고 복귀하는 순간이라니!
내가 군대 안에 있다는 것을 제일 믿을 수 없으면서도
내 처지가 너는 군대야! 라고 못 박아버리는 뭔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순간이 자주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 ㅋㅋ
아무래도 겨울이라서 그런가..
이럴때면 그냥 여자친구나 부모님같은 소중한 사람 품에서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은 시간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럴 수 없다는게 슬프기도 하고 ㅋ 또 군대 내에 있으면서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거에 대해 감사한(?) 생각을 해야하나..?
같은 의문점이 발생하기도 하면서 군생활을 하고 있는데 흐음..
역시 답은 전역이지? 그렇지? 훈련소부터 생각했지만
역시 답은 전역이야! 입대하는 순간부터 전역하기 전날까지
생각 할 것 같은데 ㅋ 군대가 작은 사회라지만..
군대 안에서 사회의 맛을 어줍잖게 보면 거기서 엄청난 괴리감이
콰과가아아아아앙!!! 폭팔한다!
차라리 저~어~기 한적한 산속에 있는 부대라면 어딜가도
숲이고 그나마 최신화 되어있는 곳이 군대니까
이런 느낌은 안받을 듯 한데 말야..
얼른 다시 사회로 돌아가는 날이 왔으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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