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한번 찾아온 주말!!
이걸로 드디어 5번째중 3번째 주말을 훈련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아무리 군대안이라도 훈련을 받는것보다는 쉬는게 더 좋은것은 당연지사!!
게다가 이번주는 첫 영외훈련이였던 만큼 체력이 따라가질 못하는
상황들이 많아서 무척이나 힘들었는데 꿀같은 주말이 달갑지
않을수가 없었다. (근데 체력이 없어도 하라고 닥달하고 근처에 나보다
체럭없는애도 훈련 받는거 보니까 결국 하게 되더라 이게 군대의 힘인가 ㄷ)
특히 이번주말에는 영세식? 수세식? 이란걸 하는데 각각의 종교에서
신자로 받아주는 의식행사를 한다고 참가자들을 데리고 떠났다.
셰례식이라고 기독교측에서도 하는게 있었는데 그건 다음주에다가
그걸하면 토요일날에 암것두 안하고 쉰다길래 엇?
그럼 아무행사도 참여안하면 다쉴수 있는거아냐?
라고 생각해서 진짜 아무것도 참여 안했다 ㅋ
(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진짜로 아무것도 참여안하려고 했지만)
그사람들이 다 가고나니 남은사람들은 침구류들을 모두 가지고
일광건조를 한다고 하더라... 햇빛에 말리는건데 안빨고 말리기만 해서
되려나 생각했지만 뭐 안하는것보다는 나을테니 나가서 일광건조를
시키는데 와... 매트릭스를 접어서 삼각형모양으로 만든뒤에 그걸 모아서
육각형으로 만든뒤에 건조대로 쓰는걸 보니 신선한 충격이였다.
잘 널고있는데 갑자기 비만 안왔어도 매우 좋았을텐데 말이다...
예상대로 비가오자 널었던 침구류들을 다시 생활관으로 넣었다 ㅜ
그것도 현재 막사에 없는사람들꺼 까지 넣었는데
이슬비라서 다행이지 소나기였으면 그대로 쫄딱 다 젖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초반에는 정리하면서 옮기다가 후반가서는 그냥
내팽겨치는게 일쑤 ㅋㅋ 분대장들도 걷는것만 해랬으니까 정리는
주인들이 알아서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개판쳐놨다 ㅋㅋ
그렇게 점심까지 먹고났는데도 훈련소에서 할께 상당히 없으니 전부
꾸벅꾸벅 졸고 나도 편지를 계속 쓰다가 빨래를 하러갔더니 갑자기
자던애들이 일어나서 날 찾아와선 전화를 하러가자면서 다같이
가야한대서 빨래를 내팽겨쳐두고 바로 전화!!
처음에는 부모님한테 전화하고 안받아서 여자친구한테 전화했는데도
안받길래 8ㅅ8 그냥 망연자실 하고있었는데 안받은 사람들은 저녁에
다시 시켜준대서 설레는 맘을 가지고 저녁에 내 곰신에게 전화!!
남들의 전화하는 모습을 보니 우는애들도 있고 물론 나도 통화하기
직전까지는 약간의 울컥임과 엄청난 설렘이 있었다!
그런기분으로 시간이 좀 지난뒤에 내 곰신에게 전화를 걸고 첫목소리를
듣는순간!! 내가 가지고 있던 감정들과 동시에 모든게 마비되는
느낌이랄까 간절하게 원했던 목소리를 듣게되자 오히려 너무 간절하게
원했던 탓인지 전화를 하는시간은 너무 짧았고 여운은 너무 길게 남아버렸다.(그래도 매일 저녁에 오는 편지가 이런기분을 없애주었지만)
역시 훈련소때는 전화가 최고인듯 하다!!
어둑어둑 해지니 그때즘에 아침에갔던 애들이 돌아왔고 소감을
들어보니 엄청 재밌었다고 그래서 나도 셰례식에 가볼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날은 훈련소에서 쓴 편지가 50장이 넘어간날!!
(A4 용지만한거에 써서 아직도 내가 어떻게 썻는지 모르겠다)
다음목표는 100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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